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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유가 폭등…'통큰 휘발유는 없나요?'

<앵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00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한파 때문에 요즘 차 몰고 다니시는 분들 많은데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앞서 조간브리핑에서 들으셨지만 일단 경기회복으로 수요는 늘고 있고요, 또 위기극복한다고 선진국들이 돈을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이게 지금 투기성 매매까지 하면서 가격이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요.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주 전보다 1리터에 20원 가까이 오르면서 1787원 10전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2008년 8월 1806원 이후 가장 높은데요.

서울과 인천, 제주가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었는데, 서울이 1859원으로 가장 비쌌고, 1리터에 2천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만 25곳이나 됐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제일 비쌌고,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이었는데요.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한 주만에 19원 가까이 뛰면서 1585원을 기록해 2년 여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우리가 주로 들여오는 국제유가 가격은 이제 1배럴에 100달러를 넘어섰죠?

<기자>

국제원유 시장에서 우리가 주로 들여오는 원유 종류는 두바이유입니다.

현재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91달러를 넘어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데요.

실제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가격은 두바이유와 연동된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인데 이건 1배럴에 10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경유 가격은 106달러까지 뛰어넘었는데요.

휘발유와 경유 모두 국제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서면서 폭등했던 지난 2008년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경유 가격이 더 비싼 건 경유를 많이 쓰는 중국이 경유대란을 겪고 있는 탓이 큰데요.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선물가격도 조만간 1배럴에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 140달러를 넘었던 2년 전과 값이 비슷한데 이거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

<기자>

자동차 운전자들은 국제유가가 떨어질 땐 정유사들이 생색만 내면서 조금 낮추고, 오를땐 너무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많습니다.

일부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연간 8억 배럴 정도를 수입하는데요, 이 가운데 3억 배럴은 다시 가공을 해서 수출을 하는데 국제유가가 비싸면 오히려 이익을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 주유소에 파는 가격을 봐도 지난 2008년 7월 싱가포르 국제유가가 145달러를 넘어설 때와 지금이 비슷한데요.

도입 단가는 당시와 30%나 차이가 나는데 휘발유 가격은 10%도 차이가 안 나는 건 환율 차이를 감안해도 이윤을 더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만 하죠.

물론 정유사들은 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비싼 세금 탓을 합니다.

휘발유 가격 구조를 보면 정유사 공급가격이 45%를 차지하고 각종 세금을 합친 부분이 52%나 되기 때문에 세금을 더 낸 것이지 정유사가 폭리를 취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죠.

<앵커>

국제유가가 최근 더 급등하고 있는데 이게 다시 떨어질 수는 없을까요?

<기자>

산유국 마음먹기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주가 전망보다 어려운 게 사실 유가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석유수출국기구, OPEC 입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원유생산량을 당분간 늘릴 생각이 없고, 세계 경제가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란 건데요.

세계적으로 한파까지 수요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이 크리스마스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어요, 연말에 그동안 벌어둔 돈 잘 보존하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던ㄷ 투자자들이 좀 불안하겠어요?

<기자>

중국이 사실 크리스마스에 올린 건 서구자금이 들어오는 걸 막겠다는 의도가 있는데, 코스피지수 악재 만났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다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데 중국의 금리 인상이 조정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는 30일 증시 폐장을 앞두고 있고 펀드 환매는 내일(28일)까지 마쳐야하는데, 그렇지않아도 펀드자금은 쏟아지는데 주식을 사는 쪽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의 지난달 물가가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냔 전망은 많았는데요.

중국이 2주 전 올들어 6번째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전격적으로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9%대 고도성장 속도를 조절하겠단 의지를 보였는데요.

우리 수출 비중 가운데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1의 수출 대상국 중국이 속도조절에 들어간다는 건 우리 기업들이 물건을 덜 수출하게 된다는 뜻이어서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간 지표 보시죠.

코스피지수가 지난주에는 주간단위로는 3포인트 소폭 상승했죠.

코스닥은 크게 떨어졌고요.

<앵커>

요즘 날씨보면 요며칠 사이도 그랬습니다만 한파가 사흘 몰아쳤다가 다시 또 평년 기온으로 돌아가는 전형적인 삼한사온이지만 강도의 격차가 심해지는 날씨인데 이러면 의류업체들이 좋아한다면서요?

<기자>

의류 유통업체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 날씨가 '삼한사온'이라고 합니다.

코트나 모피 같은 두꺼운 옷도 잘 팔리고, 또 날씨가 풀릴 때 입는 니트류 같은 의류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실제 이달 백화점 매출을 보면 한파가 몰아칠 때는 모피나 패딩점퍼 매출이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고, 날씨가 좀 풀린 지난 주 초에는 니트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올해는 변덕스런 겨울날씨 때문에 탈·부착이 가능한 옷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겹 야상 점퍼나 패딩에 단추로 양털을 탈·부착 할 수 있는 옷들이 대표적인데요.

연초에도 이런  삼한사온의 겨울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까 백화점이나 패션업계는 한파 덕을 톡톡히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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