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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로 얼룩진 성탄절…수백명 목숨 앗아가

<앵커>

이번 성탄절 연휴에는 세계 곳곳에서 유난히 테러와 폭력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탄절인 지난 25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마을에 있는 세계식량계획 배급소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전통 이슬람 복장 차림의 여성이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려 50명 가까이 숨지고 100명 가량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는 성탄절 전날에 7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해 백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장/나이지리아 플래토 주지사 :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기소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같은 날 동북부 보르노주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교회 대상 테러가 3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교회 한 곳이 불탔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 사이의 갈등이 심각해 유혈충돌이 계속돼 왔습니다.

이렇게 성탄절에 즈음해 테러가 빈발하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다시 한 번 세상이 피로 얼룩졌다"고 개탄하며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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