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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에 '북=주적' 표기 안 한다…속 사정은?

<8뉴스>

<앵커>

정부가 곧 나오는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평도 도발의 분노가 큰 상황인데 속 사정이 뭔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 국방백서가 이번주 발간됩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주적'이란 표현을 명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내부적으로 북한을 이미 주적으로 표기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북한을 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방백서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 '주적'을 한 번 표기하게 되면 현 정부의 남은 임기 2년 내내 남북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2년 안에 남북관계가 좋아질 경우 '주적'이란 표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면 나머지 적은 누구냐는 설명을 추가로 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며 "주적 명기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는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선진당은 현 정권의 안보불감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공식 비난했고, 민주당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며 환영 논평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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