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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팔고 돈 뜯고 증거인멸 시도한 '부패 경찰관'

<8뉴스>

<앵커>

현직 경찰관이 직접 마약을 판 것도 모자라 갖가지 명목으로 마약사범의 돈을 뜯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부패 경찰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용산경찰서 마약수사팀 이모 경사는 마약사범 이모 씨에게 필로폰 10g을 판매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은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고 대금 450만 원은 현금으로 퀵서비스를 통해 받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경사를 구속했는데 비리사실이 이 뿐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7년 이 경사는 구치소에서 막 출소한 이 씨를 만나 내사 사건을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며 3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과 9월에는 수배 중인 이 씨를 체포하지 않는 대가로 다른 경찰관 3명과 함께 마신 술값 등 유흥비 수백만 원을 계산시키기도 했습니다.

검찰에 손을 써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3천만 원을 요구하다가 이 씨가 체포되자 아는 변호사를 써서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며 1천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약반응 검사를 받던 이 씨를 찾아가 다른 사람의 소변을 콘돔에 담아 건네고 유치장에서 공범과 통화를 시켜주며 증거인멸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경사를 돕거나 눈감아준 경찰관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런 식으로 돈을 뜯긴 사람들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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