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을 주축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한 지 오는 27일로 1년이 된다.
한전,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원전 예정지 브라카(Braka)지역의 공사현장에서 본공사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한국 기술진 250명과 외국인 근로자 950명 등 1천200명의 인력이 투입돼 여의도의 1.6배 면적에 이르는 1천만㎡ 부지에 대한 정지작업과 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장 부지에 대한 육상 및 해상시추 조사, 부지 경계 울타리 설치 공사,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 및 사무실 110채 설치작업은 이미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해상공사에 착수, 원전부지 앞 해상 준설작업, 방파제 건설 작업을 시작으로 원자로 내부 구조물 및 가압기 제작에 착수하는 등 원전 건설을 위한 공사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4월 기초 굴착작업을 하고 11월엔 최초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설계, 구매 등 건설 준비단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 시점을 2012년 7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2017년 5월 1천400MW급 UAE 원전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5월까지 모두 4기를 완공할 방침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해 프랑스, 미국, 일본과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UAE 원전 사업을 따내 한국을 세계 여섯 번째로 원전 수출국의 반열에 올려 놓는 기염을 토했다.
공사금액 200억달러, 향후 60년간 원전 운용에 따른 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사업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의 제2위 원유 수입대상국인 UAE와의 관계도 크게 발전시켰다.
UAE의 실권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가 지난 5월 방한, 양국 교류협력 강화를 다짐했고 양국 기업인들의 교차 방문도 줄을 이었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UAE 관계는 석유, 에너지 분야에 치중됐던 과거와 달리 원전 수주를 계기로 교육, 문화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9월 UAE 칼리파과학기술연구대에 4명의 교수를 파견, 원자력 분야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고, UAE 자이드대학에는 한국문화 동아리인 코리언클럽이 발족되고 한국어 강좌가 열리는 등 한류 또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내달까지 한국군 특전부대 130명을 UAE에 파병키로 한 UAE 파병안은 원전 수주 대가로 군대를 외국에 보내려 한다는 비난을 불러 일으키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전 UAE원자력본부 김희광 본부장은 "한전 컨소시엄은 우수한 원전 건설 능력과 함께 운영.관리, 설계, 유지보수 등 전 단계에 걸친 강력한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세계 원전 강국을 제치고 한국형 원전을 첫 수출하게 됐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UAE에 안전하고 우수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UAE 원전 수주 1년…어떻게 진행되나
내년 본공사 앞두고 인프라 구축작업 분주…1천200명 부지 정지작업 및 도로공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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