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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서 머리카락까지…'기부 물품' 사연도 많네

<8뉴스>

<앵커>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올해는 돈보다는 물품을 직접 기부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중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보내오는 분들이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책과 색연필, 간식에서부터 상처에 바르는 연고와 한약재, 헌혈증, 옷가지까지 개인 기부자들이 이웃들을 위해 사 보낸 물건들입니다.

[조욱관/복지단체 임원 : 올해 특징적인 것은 금전적인 기부보다 현물 기부가 많이 늘어났거든요. 물품을 직접 사서 구매를 해서 저희쪽에 보내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어요.]

일부 복지단체의 성금 유용사건이 터진 뒤 바뀐 기부 풍속도입니다.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24일)와 오늘 이틀동안 이곳 복지단체에 전달된 머리카락들입니다.

한 달 평균 백여 건 정도가 기부되고 있는데요,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개인 택배로 보내오고 있습니다.

태어나 한 번도 손댄 적 없는 머리카락을 아낌없이 자른 6살 소녀.

둘째 아기를 가진 뒤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한 만삭의 임신부.

다들 정성 들여 기른 머리채를 잘라 이곳으로 보내왔습니다.

구세군에도 현물 기부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모포와 양말, 휴대용 가스버너까지 80년 구세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익명의 현금 기부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이필수/구세군 자원봉사자 : 봉투를 넣으셨어요. 한 몇만 원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서 개봉해보니까 4천5백만 원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나누려는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마음은 세밑 한파의 칼바람속에서 오히려 뜨겁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공진구,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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