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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객 "몸수색보다 신발벗기 더 짜증"

"보안검색, 무슬림에 더 엄격"

미국에서 강화된 항공 보안 검색에 대한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여행자들은 몸수색(pat-down)보다는 신발 벗기를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여행 진작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미국여행협회가 지난 2년간 항공기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화된 보안 검색 조치 가운데 '신발벗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 엑스선 스캔과 몸수색은 신발벗기에 비해 거부감이 덜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과반수는 보안검색이 일관성이 없고 짜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40%는 민망하거나 위협적 또는 공격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검색이 효과적이고 정당하다는 답은 각각 23%와 30%에 그쳤다.

응답자의 75%는 개선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밝혀 대안을 희망하는 요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선책의 하나로 '다빈도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절차 도입'에 대해서 응답자의 60%가 찬성 의사를 보였으며, '신상정보를 제공한 미국인에게 별도 절차 도입'하는 방안에는 65%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항공기 이용 빈도가 낮은 승객에게 별도의 절차를 적용하는 방안'에는 58%가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무슬림과 시크교도 등은 부당하게 까다로운 보안 검색을 당하고 있으며 일부 정통파 종교인들은 전신 스캔 또는 몸검색이 교리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부피가 큰 옷'을 입은 승객은 전신 스캐너를 통과하더라도 손으로 더듬는 몸수색을 포함한 추가 검색을 실시하게 돼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 옷" 규정은 실제 옷의 부피보다는 주로 부르카나 터번 같은 특정 종교의 복장을 한 교인들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해당 종교인들은 주장한다.

또 일부 정통 유대교도와 복음주의 개신교는 전신 스캔으로 나오는 이미지가 인체의 사적인 부분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어서 교리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슬림 등이 보안 검색을 원치 않아 미국 여행을 기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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