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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어선 침몰사고 '억지 주장'…외교마찰로 비화?

<8뉴스>

<앵커>

최근 한중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듯이 아슬아슬 합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사사건건 북한 편들기를 해오던 중국이 이번에는 며칠 전 서해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침몰사고에 대해서 또 억지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요영호 침몰사고.

요영호가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침몰해 중국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고현장이 '잠정조치수역'이란 점을 들어 한국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잠정 조치수역은 폭이 좁은 서해의 특성상 한중간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치는 구간으로, 중국은 한국의 단속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은 실종 선원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책임자를 엄정 처벌해야하며 피해 선원들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리 경제수역 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멈추라고 명령했지만 이 어선이 잠정조치수역으로 도주했고, 이때 단속을 방해할 목적으로 문제의 요영호가 나타나 우리 경비함을 들이받다가 전복돼 침몰했다는 설명입니다.

정당한 법집행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충돌 당시의 화면과 레이더 기록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원한다면 합동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한중 관계가 불편한 상황인 만큼 자칫 외교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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