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이집트나 예멘, 시리아 같은 아랍의 빈국들에서는 이른바 Summer marriage 라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결혼이 붐을 이룹니다.
Summer marriage 의 신랑들은 대개 사우디 아라비아나 쿠웨이트 같은 산유 부국에서 온 5~60대의 중장년인데 반해 신부는 가난한 나라의 10대 중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멀고 살길이 막막한 소녀의 부모가 사실상 부자 외국인들에게 딸을 파는 것인데 놀랍게도 늙은 사위에게 받는 액수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문 매파 조직도 있어서 시골의 빈농층에 접근해 소녀들을 물색해 늙은 신랑과 맺어준 뒤 커미션을 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뻘되는 남자에게 팔려가는 일만도 감당키 어려운 일일텐데 이런 결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저 여름 한철만 지속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그 어린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나이 많은 아저씨에게 끌려가 성적 노리개가 되고마는 숱한 소녀들은 충격으로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태반이고 두 세달 뒤 신랑이 떠나고 나면 싱글 맘이 돼 비참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집트만 해도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빈곤선 이하의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보통 7~8명의 자녀를 낳으며 가난을 대물림하고 있습니다.
가난과 남존여비의 관습이 이런 비상식적인 Summer marriage 를 야기하는 근원일텐데 가난이나 관습 모두 쉽게 떨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할 것으로 보여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방인의 가슴은 미어질 뿐입니다.
'Summer marriage'의 비극
가난이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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