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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침투한 '도박장'…감시 카메라로 단속 피해

<8뉴스>

<앵커>

주택가에 은밀하게 마작 도박장을 운영해 온 중국 동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도박장 입구에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해, 단속의 눈을 피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의 한 음식점.

식탁이 놓여있어야 할 곳에 엉뚱하게도 마작 기계들이 가득합니다.

여기서 돈을 걸고 마작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중국동포 59살 이 모 씨 등은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단독주택이나 식당을 통째로 빌려 마작 도박장을 개설했습니다.

밖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음식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렇게 입구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하고 은밀히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은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마작 기계 한 대당 사용료로 10만 원씩 받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곳에 드나들던 중국 동포들은 식당이나 공사현장에서 일해 번 돈 대부분을 이곳에서 탕진했습니다.

[정 모 씨/중국 동포 : 3천만 원 정도 잃었어요. 중국에 (보낼) 돈이 없어 여러 가정이 이혼할 정도에 이르렀거든요.]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동포들을 노리고 주택가에 깊숙이 침투한 도박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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