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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사고만 나도 "눕고보자"…늘어나는 환자들

<8뉴스>

<앵커>

가벼운 접촉사고만 나도 일단 입원부터하고 보자는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입원해야 더 많은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정형외과 병원.

교통사고 입원 환자들이 병원 맞은 편 음식점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삼겹살에 소주까지 곁들여 이른 저녁식사를 합니다.

[교통사고 입원환자 : 병원 밥만 한 달을 먹으니까 나는 속이 울렁증이 나. 막 어질어질 하려고해…]

[교통사고 입원환자 : 차 사고는 후유증이 꼭 있어요. 살짝 받혔거나, 부딪히거나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환자 입원율은 60.6%로 이웃 일본보다 10배 정도 높습니다.

특히 경미한 사고, 예를 들어 목을 삐끗한 경추염좌의 경우 자동차보험 환자의 입원율은 건강보험 환자보다 30배 이상 높습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치료비나 합의금이 입원했을 때와 통원치료 했을 때 현격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통사고 환자들이 입원을 해가지고 합의를 보게되는…]

진료 수가도 자동차보험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최대 15% 정도 높아, 일부 병원에서는 굳이 필요없는 과잉진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이에따라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진료수가 일원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영호/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 : 그만큼 환자의 특성이 다르다는 거예요. 일반 건강보험 환자와. 그런데 그러한 특성을 무시하고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다는 거죠. 수가 일원화라는 것은.]

선량한 보험 가입자 보호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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