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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고수의 굴욕…해병대 출신과 대결서 KO패

<8뉴스>

<앵커>

무술의 최고수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중국의 소림사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최근 미국에서 소림무술의 최고수와 미국 해병대 출신의 격투기 선수가 이색 대결을 벌였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 승려 이룽은 각종 무술대회에서 17연승을 거둔 최고의 무림 고수로 통합니다.

이룽은 세계무대로 진출하겠다며 라스베이거스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이룽/소림사 승려 : 링 위에서 다양한 중국의 전통 실전무술을 보여줘서, 미국인들에게 소림사 승려 이룽을 알릴 것입니다.]

상대는 복싱이 주특기인 미 해병대 출신의 격투기 선수.

동료 승려들의 응원 속에 소림사의 상징인 황금색 가운을 걸치고 등장한 이룽은 역동적인 권법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나섭니다.

1라운드 초반은 이룽의 우세, 날카로운 발차기와 주먹으로 상대 선수를 두 차례나 쓰러뜨렸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상대 선수의 소나기 펀치가 쏟아지면서 궁지에 몰리기 시작합니다.

2라운드 들어서도 이룽은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 못한 채 상대의 묵직한 왼손 훅에 맥없이 나가떨어지면서 2라운드 44초 만에 KO 패를 당했습니다.

승리를 장담했던 중국인들은 이룽이 굴욕적인 패배로 소림사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급기야 소림사 측도 이룽이 정식 승려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소림사 사무국 주임 : 이룽의 경기는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소림사 승적에 이룽의 이름은 없습니다.]

중국인 전체의 체면을 깎았다는 비아냥 속에 이룽은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와 선방에서 홀로 칩거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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