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으로 나무에다 현수막 다시는 분들, 이 뉴스 새겨 들으셔야겠습니다. 무심코 옭아맨 노끈들로 인해 나무들이 줄줄이 고사 위기입니다. 방치된 버팀목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설관리공단에서 파견된 인부가 나무에 묶인 노끈을 가위로 자릅니다.
불법으로 매단 현수막을 철거하고 남겨놓은 노끈입니다.
도심을 돌며 여기저기서 모아봤더니 수북하게 쏟아집니다.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철사와 뺄랫줄이 한 포대입니다.
모두 나무를 옥죄던 흉기들입니다.
[서범수/울산시 시설관리공단 : 현수막을 묶고 해놓은 노끈이라든지, 행사용 천이라든가 이런 걸 우리가 제거하러 다닙니다. 그러면 마대자루에 많게 나올 때는 한 두 자루씩 나옵니다.]
끈이나 철사로 묶여있는 나무뿐 아니라 이처럼 버팀목이 박혀 생육에 지장을 받는 나무도 많습니다.
구군에서 얼마나 관리를 안 했는지 철사는 녹이 슬었고 버팀목은 나무를 파고 들기 직전입니다.
가지와 줄기의 물오름이 신통치 못해져 나무가 고사하는 원인입니다.
[이창하/울산시 시설관리공단 : 노끈이 이렇게 묶여져 있으면 잎에서 만든 양분이 뿌리로 내려와야 하는데, 여기서 차단이 됩니다. 차단이 되고 이것이 좀 오래돼 있으면 여기서 나뭇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엄연한 생명체인 나무가 풀리지 않는 아픔으로 묶인 채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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