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인접한 경기 가평군에서 구제역 농가가 발생한 데 이어 평창군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국내 최대의 한우연구기관인 대관령 한우시험장이 바짝 긴장,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대관령 한우시험장은 21일 평창군 대화면 신2리의 한 한우농가에서 27마리의 한우 중 1마리가 식욕 부진 및 거품이 섞인 침 흘림 등 구제역 증상을 보임에 따라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한 완벽차단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와 한우시험장은 관리지역(20㎞)에서는 벗어난 직선거리로 26.8㎞에 이르지만, 한우시험장의 가치와 중요성을 고려하면 발등에 불에 떨어진 격이 됐다.
이에 따라 한우시험장은 차단방역을 위한 가장 높은 단계의 행동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직원 60여명의 출퇴근 금지령과 차량 운행 전면 금지 등 창살 없는 감옥 생활로 구제역 완벽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우시험장은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각종 교육과 견학일정도 중단하면서 시험장 내의 소독과 축사 안팎의 방역활동도 정해진 긴급행동지침보다 2단계 높은 단계의 방역활동을 하며 만약에 대비해 왔다.
한우의 임상관찰도 철저하고 세심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 마리에 수억 원씩 나가는 우량 한우의 축사에는 소독을 위해 석회가루를 잔뜩 뿌려 놓는 등 단 한 마리만 걸려도 오랜 세월 공을 들인 한우의 유전자 연구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구제역의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우시험장은 지난 55년간 우량한우의 선발 및 생산, 보급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씨수소와 우량암소 7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시험장 홍성구 장장은 "우리 시험장의 한우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중요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제역 차단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 모두가 우량 종축을 보존하는 데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관령 삼양목장과 양떼목장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인접지인 횡성도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어 자칫 구제역이 뚫리면 대관령 한우와 횡성 한우 브랜드의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평창과 횡성은 스키장 등 리조트 밀집지역으로 수도권 이동인구가 많아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철저한 차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평창=연합뉴스)
"구제역 초비상"…대관령 한우시험장 출·퇴근 금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