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격훈련이 진행됐던 연평도는 훈련이 끝난 뒤 어제(20일) 밤늦게까지도 긴장의 여운이 섬을 에워쌌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아주 긴 하루였습니다.
연평도에서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속하게 대피소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을 앞두고, 연평도 주민들은 아침 9시쯤부터 방공호로 대피했습니다.
기상 상황으로 사격 훈련이 계속 늦춰진 연평도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후 2시 반 드디어 우리군의 포 사격훈련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귀임/연평도 주민 : 23일날 포 사격하는 그 심정으로 심정이 그대로 마음이 복잡하고 착잡하고 심장이 떨려.]
1시간 반 가량의 사격이 끝나자 방공호 안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응사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밤늦게까지 연평도에는 무거운 침묵과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북한의 별다른 대응은 없었고 주민들은 저녁 때 방공호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옥순덕/연평도 주민 : 그때도 할때처럼 저기서 대응할까봐 걱정이 됐는데, 그냥 이만하니까 천만다행이시다.]
답답하고 두려웠던 방공호에서의 9시간.
주민들에게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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