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실 우리 정부로서도 오늘(20일) 훈련에는 부담이 굉장히 컸을 겁니다. 먼저, 화면을 보실까요? 오늘 사격훈련이 실시된 곳은 연평도 남서쪽 해역입니다. NLL, 즉 서해 북방한계선에서는 10km 이상 떨어진 곳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이 NLL은 백령도에서 연평도까지 우리 측 수역을 나타내는 남북간 해상 군사분계선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이 이렇게 사격훈련을 강행한 배경에는 바로 이 NLL을 사수해야 하는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군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여기서 더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특히 NLL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사수하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73년 갑자기 서해5도 주변수역을 자기네 해역이라고 주장하더니 99년에는 자신들이 만든 해상 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했습니다.
그 뒤 북한은 우리가 연평도에서 어떤 방향으로 사격을 하든 북한 영해 침해라는 억지 주장을 펴왔습니다.
연평도 도발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11월 25일 북 조선중앙TV :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를 목표로 먼저 포 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
오늘 사격은 북한의 이런 NLL무력화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격훈련을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연평도 해역이 분쟁지역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 : 통상적이고 정당한 방어적인 훈련이다. 따라서 그러한 것은 우리의 주권적인 사안에 속하는 사항이다.]
특히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공언해 왔던 점도 사격훈련을 강행하게 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격훈련 일정이 늦어지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NLL문제가 거론되며 북한 의도에 일부 휘말렸던 점은 우리 외교의 헛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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