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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공원? 숲길? 아니 미술관!

독일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움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개념입니다.  한옥이나 정자 등 전통적인 건축물은 랜드마크가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풍경을 압도하기보다는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우리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변은 시멘트 건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독일 노이스 -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조금 떨어진 노이스. 동양의 자연친화적인 건축과 비슷한 미술관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인젤 홈브로히. 원래 늪지였던 이곳은 지금 아름다운 공원이자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뭔가 전통적인 것이 있을 법한 편견을 깨고 너무나 현대적인 미술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미셀/관람객 : 저는 특별히 이곳 미술관 지붕이 맘에 듭니다. 제가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술관이 건축된 방식에 관심이 갑니다.]

다시 길을 걷다보면 예술가의 작업실을 만나게 됩니다.

[작가 아나톨의 작업실]

아나톨 씨는 인젤 홈브로히가 생길 때부터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조각과 설치를 주로 하는데 관람객과 대화하는 것도 그의 예술 작업입니다.

[아나톨 헬츠펠트/독일 설치조각예술가 :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의 제목은 '일하는 시간' 입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말을 거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들이 작품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형태가 가능한 이유는 이곳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클라라 빈델/관람객 : 작품과 구조물과 건물들이 이 자연 속에 동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건물들이 숲에 심어진 나무처럼 느껴집니다]

9:1의 법칙. 공기 좋은 이곳 자연 속에 미술관과 작업실을 입주시키는데 그 공간이 10%를 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숲의 공간이 최소한 90%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면 편리한점은 있지만 숲은 점차 건물 뒤로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빌헬름 페촐트/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관장 : 이 아이디어는 사람들이 다음세대 같은 미래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연적인 삶에 더 다가가야 하는지 아니면 도시적인 삶에 집중해야 하는지의 문제일텐데요. 이곳의 생각은 전체공간의 90%가 자연이고 나머지 10%만 인공건축물과 통로 등 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휴식과 차 한잔의 여유입니다. 중간 중간 있는 쉬는 장소에서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며 삶의 여유를 되찾아 갑니다.

편의시설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미술관과 미술관 사이의 자연을 걸으며 삶의 여유를 찾는 공간 인젤 홈브로히. 잊고 있던 여유를 떠오르게 하는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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