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9월, 매일유업과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12개 업체들은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많게는 30%까지 우유 값을 인상했습니다.
남양 유업은 1,750원하던 GT프리미엄 가격을 2,250원으로 29%나 올렸고 매일유업과 야쿠르트는 20% 서울우유도 우유값을 이전보다 14%나 올려 받았습니다.
특히 이 같은 가격 인상 담합은 유맥회라는 정기 모임을 통해 치밀하게 계획돼 온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업체들은 모임에서 우유값을 언제, 얼마나 인상할 것인지 사전에 합의하고, 큰 회사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뒤따라 중소업체들이 값을 올리는 방법을 썼습니다.
가격 담합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특별 판촉 행사까지 업체들이 합의해 중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해 4월부터 업체들은 이처럼 큰 우유에 작은 우유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업체들의 담합 소식에 배신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윤해정/주부 : 날마다 사먹게 되는 우유를 그렇게 가격이 책정된 상태에서 판매를 했다고 하면 소비자입장에서는 너무 화가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유업체들은 모임이 있는 건 맞지만 가격 인상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우유업체 관계자 : 거기서 가격을 어떻게 하겠다 라는 내용이 논의된 것은 없었거든요. 단지 모임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담합이라고 하신 거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12개 우유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남양 유업에 48억 원, 야쿠르트 39억 원, 매일유업 32억, 서울우유 28억 등 모두 18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안영호/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이번 사건은 우유와 같은 생활필수품 분야에 대해서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타파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우유와 같이 서민생활과 밀접한 두유와 치즈같은 제품에 대해서도 담합 혐의가 없는지 집중 감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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