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장 긴장한 쪽은 역시 연평도 주민들입니다. 일부는 이미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연평도 현지에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포격 이후 주민들 대부분이 빠져 나간 연평도.
날씨만 좋다면 오늘(20일) 사격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주민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포격으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할아버지도 오늘 첫 배편으로 연평도를 떠날 생각입니다.
[차상익/연평도 주민 : 여길 뭐하러 들어와, 여길… 죽자고? 걔들 포 쏘면 죽는 건데…]
불안한 주민들은 이미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노영춘/연평도 주민 : 떨리고 죽을 거 같아요. 무서워서 가요. 여기 살게끔 해줘야지 안 그러면 못 살아. 무서워서…]
군과 경찰은 사격 훈련에 대비해 연평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 방공호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달 가까이 찜질방 생활을 해온 연평도 주민 8백여명은 어제 김포의 임시 거처로 이주했습니다.
힘든 찜질방 생활을 접고 깨끗하고 넓은 새 집에 살게 됐지만 연평도 집 생각에 마음이 편치 만은 않습니다.
[정은진/연평도 주민 : 공동생활 하다보니 공기도 탁하고 진짜 찜질방에서 너무 괴로운 날이 많았어요.]
주민들은 앞으로 여기에서 두 달을 보낼 예정이지만 하루 속히 연평도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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