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연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외식을 하려다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기분 상하셨던 경험, 많을 겁니다. 크리스마스를 틈타 한 몫 잡으려는 업체들의 이른바 '바가지 상술', 어느 정도인지 취재했습니다.
회사원 이선미 씨, 결혼 후 맞는 첫 크리스마스 이브에 외식을 하려고 식당을 예약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오는 24일엔 한 사람당 18만 원짜리 코스요리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선미/회사원 : 특별한 날을 이용해서 너무 일방적으로 메뉴를 거의 강요하다시피 하는 건 약간 상술인 것 같기도 하고 좀 속상하기도 합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식당 평가서에 소개된 유명 식당들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A식당 : 16만원에서 18만원이에요. (평소와) 아예 다 다른 요리가 나와요.]
[B식당 : 1인당 9만 8천 원이고, 부가세 포함 안 된 가격입니다.]
[C식당 : 저희가 1인당 15만원짜리 세트메뉴만 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건 15곳 모두 이른바 '성탄 특별 코스요리'만 팔고 있었고, 이마저도 평소에 파는 코스요리보다 최고 60%까지 비쌌습니다.
다른 음식은 고를 수도 없습니다.
1인당 2~3만 원 대의 뷔페도 크리스마스 때 만큼은 8만 원짜리 코스요리를 파는 식당으로 바뀝니다.
[뷔페식당 직원 : (24일은) 연인들을 위해서 특별히 코스 메뉴로… 25일은 지금 만석이고요.]
평소와 똑같은 음식을 팔면서 버젓이 가격만 올려받기도 하고,
[한모 씨/회사원 : (크리스마스) 그날 따라 메뉴가 수정돼 있더라고요. 평소보다 30에서 40% 오른 가격으로….]
일부는 음식값의 일부를 먼저 입금 하라고까지 요구합니다.
[D식당 :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경우에는 예약 취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저희가 선입금을 50% 받고 있어요. 환불은 좀 힘드시고요.]
가격은 한껏 올려받으면서 손해는 조금도 보지 않겠다는 얄팍한 장삿속입니다.
모텔 등 숙박업소들도 이 때를 놓칠세라 앞다투어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한 모텔, 평소 7~8만 원 하던 숙박요금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무려 20만 원으로 뛰고, 이른바 '특실'은 방값만 보면 특급호텔 수준입니다.
[모텔 주인 : 이브같은 경우에는 VIP는 28만 원, 특실은 35만원이신데, 25일 같은 경우엔 지금(예약이 끝났어요). 고급와인에 케이크까지 같이 들어가있는 거라….]
크리스마스 특수에 한 몫 잡으려는 이런 배짱 영업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소비자들로써는 가서 보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가 마케팅 상술을 단기적인 이익창출에 이용하고 활용하려고 하는 상술은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연말 연시를 좀더 경제적이며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가지 요금을 걷어내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