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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사실상 무산…'안갯속'

<8뉴스>

<앵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현대차그룹 손으로 가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오늘(17일)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 해지 안건과 본계약 체결 안건을 한꺼번에 전체 회의에 상정했습니다.

양해각서 해지 여부와 무관하게 주주들이 본계약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소송 시비를 남기지 않고 현대그룹과 매각 협상을 끝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권단은 오는 22일까지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 현대건설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출처에 대해 여전히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정규상/법률자문사 변호사 : 제3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나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문구가 명확하게 확인서에 기재돼 있습니다. 때문에 근본적인 법적 결함이 있다고 판단이 되고.]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채권단은 이행보증금 반환 등의 후속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지는 이르면 다음 주 전체 주주들이 모여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이런 방침에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 매각작업은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습니다.

비싸게 파는 데만 급급해 허술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한 채권단과 책임질 일은 하지 않겠다며 뒷짐만 져온 금융당국이 최악의 인수합병 실패 사례를 불러온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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