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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 '죽음의 질주'…택시잡던 행인 '참변'

<8뉴스>

<앵커>

만취상태의 운전자가 택시를 기다리던 행인들을 치여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어젯(16일)밤에 대대적인 연말 음주운전 단속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던 택시 옆으로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이 차는 도로에 서 있던 시민들을 잇따라 친 뒤, 앞서 달리던 승합차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섭니다.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던 한 남성은 차에 받혀 공중으로 몸이 붕 뜹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다친 사람에게 몰려들어 상태를 살핍니다.

오늘 새벽 0시 15분쯤 27살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 서초동에서 시민들을 치어, 36살 전 모씨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주현/목격자 : 두 명은 인도로 떨어져 나갔고, 2명은 치면서 이제 영화처럼 사람이 10m 붕 떠서 빙글빙글 돌면서 여기까지 날아왔어요.]

운전자 김 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 0.182%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김 모 씨/ 피의자 :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는 도착해서 알게 됐고요. 제가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익숙한 길이었고 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경찰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회식 장소인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사고 장소까지 약 1km 구간을 음주상태에서 죽음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김 씨가 들이받은 승합차 운전자 34살 서 모 씨도 뒤늦게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입건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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