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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자격 박탈?…현대건설 인수전 안갯속

<앵커>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매각은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늘(17일) 전체회의에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3개 기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안, 양해각서 해지안 등 4개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본계약 성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안은 채권단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결되며, 만약 의결권 20% 이상씩을 각각 보유한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부결됩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2차례에 걸쳐 제출한 자료가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보기 미흡해 인수자격 박탈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의 8개 채권기관은 오는 22일까지 상정된 안건에 대한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수자격 박탈이 최종 확정됩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이미 낸 이행보증금 2,755억 원의 반환 여부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 그룹의 인수자격 부여 등에 대해선 앞으로 전체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대해 현대그룹은 성명을 통해 채권단의 행동은 "법과 입찰규정을 무시한 일방적 폭거" 라며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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