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서양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도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먹는 양을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위 밴드 수술이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키 164Cm, 몸무게 101kg인 최지연 씨.
체질량지수는 37.3으로 비만의 경계인 25보다 12나 더 많은 고도비만 환자입니다.
체지방률은 무려 42.1%로 거의 몸의 절반가량이 지방입니다.
[최지연(30세) : 제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다보니까 밤에 배고프니까 몰아서 먹고 폭식 증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빨리 먹게 되고 많이 먹게 되고 밤에 야식이라고 그러죠. 그런걸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생각다 못해 전신 지방흡입 시술까지 받아봤지만 효과도 잠시, 금세 원상태로 돌아왔는데요.
[최지연(30세) : 저한테 혐오감이 드는거예요. 언제까지 왜 배는 남산만하게 나와갖고. 옷을 살려고 그래도 마음에 드는 옷은 작아서 못 입고.]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1998년 26%에서 2008년 3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도비만 치료를 위해 위 크기를 작게 만들어 먹는 양을 줄여주는 위밴드 수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위 밴드 수술은 위장 위쪽에 실리콘 링을 설치해 위의 크기를 15~20cc 정도로 줄여 한 끼에 종이컵 반 컵 만큼만 식사를 해도 포만감이 생기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박윤찬 원장/외과 전문의 : (비만인 분들은)식사를 많은 양을 빠른 시간에 제대로 씹지 않고 급하게 드시는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 위밴드 수술을 통해서 적은 양의 식사를 꼭꼭 씹어서 천천히 드시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꿔서 체중감량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식습관을 확립하는.]
이 수술은 10년 전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 2004년 도입돼 현재까지 1,500건 정도 시행됐는데요.
수술 1년 이내 초과 체중의 60~80% 가량 줄어듭니다.
넉 달 전 수술 받았던 최지연 씨를 최근 다시 만났습니다.
운동요법을 병행한 결과 체중은 84kg으로 17Kg 빠졌고 체질량지수 31.4, 체지방률은 30.8%로 고도비만에서 비만으로 한 단계 내려왔습니다.
[최지연(30세) : 위밴드 수술을 하고 나서는 금방 배가 부르고 그 포만감은 굉장히 오래 유지돼서 생각만큼 식욕조절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수술 전 입었던 옷과 비교를 해 보면 체중이 줄어든 게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최지연(30세) : 목표지점을 향해서 계속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정말 행복하다는 얘길 많이 해요. 만약에 이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어느 순간에는 저를 많이 포기하면서 살았을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아서 정말 행복해요.]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합병증도 적은데요.
최근 위밴드 수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가운데 72%가 완치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박윤찬 원장/외과 전문의 :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35 이상이거나 30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위밴드 수술을 통한 체중감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 적용이 안 돼 수술비용이 7백만 원 가량이나 됩니다.
전문 의사들은 위밴드 수술도 비만 치료 수단의 하나일 뿐이고 체중 감량은 결국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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