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3명이 앞으로는 예산안이나 법안의 강행처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오늘(16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당의 친서민 공약이 새해 예산에 일부 누락된 것에 대한 후유증을 수습하려는 행보였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범어사 화재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템플스테이, 즉 사찰체험 예산이 빠진 것에 대해 사과하며 불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당내 파열음은 계속됐습니다.
소장파 의원 23명은 예산안 또는 법안의 강행 처리엔 앞으로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어떤 국익이나 국격의 논리도 더 이상은 난장판 국회 거수기 정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물리력이 동원되는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기 때문에….]
당장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이 서명에 참여한 데다, 이들 23명이 빠지게 되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본회의 의결 정족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들여 공세를 펴며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을 부추겼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이 중요한 이슈일 때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얘기일 때는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합니다.]
친박근혜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구상 중인 '한국형 복지'는 예산안 처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