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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증시] 삼성 비상장사 보면 미래 보인다

대기업 집단 계열 비상장사가 경영권 승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삼성그룹도 예외가 아닙니다.

비상장 계열사가 삼성의 미래를 내다보는 창이 될 수 있을까요?

경영권 승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겁니다.

특히 삼성에선 비상장회사들이 그룹 지배권 확보의 주요 고리역할을 담당 합니다.

삼성가 3세의 계열사 지분 구조가 삼성에버랜드로 집중돼 있다는 게 단적인 예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세 사람의 지분이 40%를 넘습니다.

에버랜드는 또 상장 계열사인 삼성생명 주식 19.34%를 보유, 이건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입니다.

삼성생명은 이어 삼성전자 주식을 6.5% 보유하고 있어 삼성가 3세들은 에버랜드를 통해 사실상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을 지배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 주요 비상장 기업의 경우에는 대주주 소위 말해서 오너 일가들이 어떤 자기 재산을 증식하고 또 다음 어떤 상속이라던지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이 되고 있죠.]

기업가치만 4조 원이 넘는 삼성SDS 역시 삼성가 3세들이 17%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 자본금 2억 원에 삼성 데이타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 회사가 증시에 상장될 경우 삼성가 3세 들은 무려 7천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이재용 사장이 최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도 주목할 비상장 계열사입니다. 

지난 1996년 주당 5천 원에 50%의 지분을 확보한 이 사장은 이후 유·무상증자와 액면분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으로 현재 지분은 45.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15억 2천만 원을 투자해 취득한 이 사장의 서울통신기술 지분 가치는 현재 1천 1백억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 사장이 36.6% 지분을 갖고 있는 페이퍼컴퍼니 가치네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석유화학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삼성석유화학은 이부진 사장의 주력 사업인 유통·서비스 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다른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는 중간 단계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비상장회사들도 내년과 내후년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에버랜드, SDS, 서울통신기술과 같은 비상장사들이 향후 삼성 지배구조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게 될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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