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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밀입국' 난민 보트 침몰…50여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지역의 난민을 태우고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배가 침몰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최근 들어 일어난 난민 참사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이 10m도 안 되는 나무배가 거센 파도에 휩쓸려 해안 절벽에 부딪힙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아침 6시, 호주 최북단 크리스마스 섬 앞 바다에서 난민들을 태운 배가 파도에 휩쓸려 절벽에 부딪힌 뒤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어린이 등 100여 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된 사람은 36명에 불과합니다.

호주 정부는 5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구조대가 던진 튜브를 잡지 못한 채 살려달라고 울부짖었고, 파도가 거세 어른들도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웨인 스완/호주 부총리 : 날씨도 안좋고, 구조 환경도 나쁩니다. 해군과 세관 선박이 구조 작업 중 입니다.]

난민들은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 출신으로, 올 들어서만 중동과 아시아에서 선박 120척을 이용해 5,000명이 넘는 난민이 호주에 밀입국했습니다.

알선업자에게 거액을 주고 부실한 나무배 등을 이용해 밀입국하는 게 대부분이라, 이번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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