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입주 2년차 아파트.
입구 곳곳에 신규 입주자들의 출입을 가로막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총 900여 세대 중 550여 세대, 즉 60% 가량이 입주한 미분양 단지인데요.
최근 건설사가 1년 전 입주 당시 입주를 포기했던 300여 세대를 대상으로 15%~20% 분양가 할인혜택을 주기로 해 기존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 기존 입주민 : 기존에 입주한 사람들은 제 돈을 다 내고 들어왔는데 입주가 워낙 안 되고, 150세대가 소송을 하니까 건설사에서 할인을 해 주고 있어서 기존에 들어온 사람들은 억울하죠.]
건설사가 이번에 제안한 분양가 할인율은 106㎡형에 대해 15%, 153㎡에 대해 25%.
최초 분양가에 비해 적게는 6천여만 원, 최대 1억 5천 여만 원 가량 낮아진 것입니다.
[해당단지 기존 입주민 : 먼저 분양해서 얼마라고 합의해 계약서를 썼는데 (환불해) 달라는 건 좀 떼를 쓰는 거잖아요.]
[해당단지 기존 입주민 : 법적으로는 안 되는데 억울하니까 할인 받아서 들어온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앞에서 막은 거예요.]
분양가 할인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도 기존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생각해보세요, 지금 회사에서 4억에 팔고 있는데 5억에 (분양) 받은 사람이 급해서 팔려고 하면 할인된 분양가로 팔리지 5억 이상 받겠어요? 4억에 팔아야 팔리죠. 할인 가격이 지금 시세라고 생각하면 돼요.]
하지만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분양을 실시했던 시행사는 최초 분양세대와의 갈등이 깊어지자 공사를 맡았던 시공사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시행사 관계자 : 답변을 할 수 있는 분이 안 계셔서 그러는데 (시공사) 쪽으로 전화를 해 보세요. 담당자 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 쪽에서는 지금 (기존 입주민과 협의)부분에 대해서는 진행하지 않고 시공사에서 하고 있어요.]
최근 미분양 아파트 소진을 위해 분양가 할인혜택을 주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입주민과 시행사의 분양가 할인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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