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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법 체류자" 드림법안 외치는 재미동포 사연

<8뉴스>

<앵커>

미국 불법체류자 구제 법안 통과를 위해 앞장서는 재미동포 청년이 있습니다.

그가 이른바 드림법안을 위해 헌신하는 이유를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UCLA 4학년에 재학 중인 데이비드 조 씨.

9살 때 부모 따라 미국에 온 조 씨는 서류미비자, 즉 불법체류자입니다.

우수한 성적에 밴드부 리더까지 맡고 있지만, 장학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입니다.

조 씨의 잠자리는 친구들이 사는 아파트의 소파입니다. 

[데이비드 조/UCLA 학생 : 일하고 싶은데 일도 못하고, 제 상황 때문에 운전도 못하고, 학자금 융자도 안되니까 아주 힘들죠.]

뒤늦게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조 씨는 얼마 전 추방 위험을 감수하며 공개석상에 나섰습니다.

[저는 서류미비자입니다. 친구들은 졸업 후 직장을 다니겠지만 저는 입사원서조차 쓸 수 없는 처지입니다.]

누군가 나와 외치지 않으면, 현실을 타파할 수 없다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조 씨처럼 부모 따라 미국에 왔다가 서류미비자가 됐지만, 여기서 자라서 미국을 떠날 수도 없는 신세가 된 청년이 2백만 명이나 됩니다.

이들을 구제하자는 것이 바로 드림법안입니다.

부모가 불법 이민을 왔더라도 자녀들에게까지 죄를 물어서는 안 된다는 드림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공약입니다.

[신디 벤디수/'드림법안' 지지자 : 평생을 여기서 산 사람에게 떠나라고 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드림법안은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데이비드 조 씨처럼 나서지는 못해도 이 법안 통과만 애타게 기다리는 한국 학생의 수도 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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