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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폭력 시위 진정 양상…"공장 재가동"

<8뉴스>

<앵커>

임금 인상 요구로 촉발된 방글라데시의 폭력 시위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장 문을 걸어 잠궜던 한국 기업, 영원무역도 내일(14일)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간의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 폭력 시위로 우리 기업 23곳 중 6곳이 피해를 봤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시위 때문에 11개 공장을 일시 폐쇄했던 영원무역은 피해가 크지 않아서 내일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수도 다카 북부의 가지푸르에서 노동자 4천여 명이 연좌 농성에 들어가 고속도로 운행이 차단됐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숙련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은 80% 오른 반면, 임금이 오르지 않은 데 불만을 품은 숙련 노동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노동자 : 정부가 미숙련 노동자 최저임금을 3천 타카(한국 돈 4만 8천 원)로 올려줬는데, 10년 경력 노동자도 같은 돈을 받고 있습니다.]

그제 시위대의 습격을 받은 영원무역은 난동을 부린 사람들이 자사 노동자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치타공지역 의류공장 사장 : 외부 사람들이지 공장 노동자들이 아니다. 외부인들이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영원무역이 표적이 된 것은 노동 조건이 괜찮은 사업장에서도 분규가 있는 것처럼 해서 임금 인상 투쟁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현지 한인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임금의 매력을 찾아 아시아 곳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현지 노동자들과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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