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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불심 "정부 지원 안받아"…깊어진 갈등의 골

<8뉴스>

<앵커>

불교계와 정부 사이에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현 정부의 템플스테이 지원은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종 총무원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여당이 불교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담스님/조계종 대변인 :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충분히 알면서도, 이를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고, 은혜를 베풀 듯이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 현 정부 남은 임기 동안 템플스테이 예산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종단 차원에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오는 22일 동지에는 정부 규탄 법회를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삭감된 템플스테이 예산을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성난 불심을 돌리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불교계는 현 정부들어 교통정보시스템에서 사찰 위치가 누락된 것을 시작으로 총무원장 차량 과잉 검문, KTX 울산역에 통도사 병기 취소 같은 종교 편향과 불교계 홀대가 누적돼 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불교계가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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