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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돈으로 기부 해야 하나요? "재능 나눠 드립니다"

<8뉴스>

<앵커>

모금단체의 내부비리 파문 등으로 연말 온정의 손길이 예전 같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꼭 물질이 아니더라도 재능과 경험을 살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피 장인' 송주빈 씨는 최근 커피 만들기 만큼이나 매력적인 일을 찾았습니다.

커피를 배우고 싶지만, 사정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무료 바리스타 교육입니다.

커피 블랜딩부터 원두 추출까지, 전문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습니다.

[송주빈/'커피재능'기부자 : 제 자신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했고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한테 이런 것들을 또 권유를 하고 싶고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홀로 보육시설에서 자란 황명희 씨, 기댈 곳 없어 방황하던 황 씨는 3년 전 씨앗통장의 수혜자가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경제적인 지원도 있지만 후원자를 직접 만나 가족같은 정을 나누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부터 달라졌습니다.

[황명희/'디딤씨앗통장' 수혜자 : 누군가 저를 배려해주고, 이끌어주고,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더라고요 제가…]

세계적 컨설팅회사 중역인 고영 씨는 이렇게 재능과 마음을 나누는 프로보노 운동의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극빈층 어린이를 위한 사회적 기업에 4년째 무료 컨설팅을 하면서, 그 보람을 혼자 즐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고영/'재능기부'운동가 : 돈을 기부한다는 것은 자기의 뭔가를 띄어논다는 그런 마음이 있거든요. 그런데 재능기부는 전혀 다른 것 같아요. 하면 할수록 더 신이나고… 그리고 내 재능이 누군가에게 의미있게 쓰인다니까…]

이처럼 재능과 특기를 나누는 이들은 마음만 있다면 꼭 돈이 아니어도 나눔은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 덕분에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도 빠르게 진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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