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극 해역에서 원양어선 침몰…'22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극 해역에서 우리 원양어선이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도 7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네, 사고 어선은 메로잡이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지점은 남극 해역으로 뉴질랜드에서 남동쪽으로 2천 5백여 km 떨어진 곳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4시 반쯤, 메로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부산 선적 614톤급 원양어선 제1 인성호가 침몰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한국인은 항해사 최의종 씨와 기관사 하종근 씨 등 2명이 숨졌고, 선장 유영섭 씨를 비롯한 5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인 실종자 가운데는 어황 연구를 위해 참관인으로 배를 탔던 국립 수산과학원 소속 김진환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온이 워낙 낮아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뉴질랜드 대사관 관계자 : 수온이 섭씨 2도이고 생존시간이 이 쪽(뉴질랜드) 사람들 얘기로는 10분이라고 하거든요.]

인성호는 물이 차기 시작한 지 20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겨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우/농식품부 원양협력관 : 침수가 시작되어가지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배가 침몰됐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인성호 소유 회사 측은 어선 수리도 최근에 마쳤고, 특히 침몰 지점에 빙하가 없는 점으로 볼 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