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북한 인민군이 연평도에 포격을 퍼붓던 바로 그 시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시내 룡성식료공장을 시찰중이었음을 암시하는 글이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려 주목된다.
13일 북한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이날자 노동신문은 '창성 땅에 불길이 타올랐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얼마 전 룡성식료공장을 돌아보신 장군님(김정일)께서 인민생활에 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창성 이야기로 화제를 이어가셨다"면서 "바로 그 시각은 원수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으로 일촉즉발의 엄중한 사태가 조성된 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평도에 주둔한 우리 군이 먼저 북측 바다에 포사격을 해 대응 포격을 가한 것이라는 북한 측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11∼12월을 통틀어어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 룡성식료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한 것은 연평도 포격 당일인 지난달 23일 오후 8시53분에 나온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유일하다.
중앙통신은 당시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대동하고 신설된 룡성식료공장의 간장 생산라인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으나, 김 위원장 동정을 하루 늦춰 보도하는 북한 매체의 관행에 따라 전날인 22일 상황을 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노동신문이 이날 실은 '정론'(A4 11장 분량)은 북한의 대표적 오지 가운데 하나인 평안북도 창성군에 머루, 다래 등을 가공하는 식료공장이 발달해 '지방공업 혁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때 김정일은 태연히 공장 시찰?
노동신문, '포격 순간 평양 룡성식료 현지지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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