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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양어선 선사 침통…대책마련 분주

13일 오전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하다 침몰한 614t급 원양어선의 선사인 인성실업㈜의 부산지사는 침통한 분위기속에 전체 직원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부산 서구 암남동 원양프라자 7층에 위치한 이 회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본사로부터 제1인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수습에 들어갔다.

또 한국인 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으며 본사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가며 현지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선사 측은 그러나 한국인 8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선원가족의 마음을 생각해 사망자 등의 신원을 최종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명단 공개를 늦추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선사 관계자는 "현재는 생존자를 구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구조작업이 끝나봐야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무실에는 선원들의 생사나 자신의 가족이 탄 배가 사고났는지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원 가족들이 속속 사무실에 도착,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구조현황을 브리핑받았지만,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유영섭 선장의 처남 김선수(50)씨는 "TV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라면서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전에 전화통화에서 매형이 '이제 배를 그만 타고 싶다'라고 말했었는데 이런 사고가 나서 너무 안타깝다."라면서 "제발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유 선장의 아내도 사무실에 나와 현지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바로 어딘가로 떠났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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