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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으로 공손히 받고…"술자리 매너 미리 배워요"

전주의 전통술 박물관, 도포를 입은 남학생들이 한옥 대청마루에 모였습니다.

오늘 배울 내용은 '향음주례'.

책과 붓 대신 술병과 술잔이 놓은 상을 보고 마주 앉습니다.

[(잔을) 안 부딪치고 가슴 부분에 살짝 올리는 것이 건배입니다.]

앞으로 술자리를 갖게 될 고등학생들에게 음주예법을 가르치는데요.

향음주례는 세종대왕이 각 향교와 서원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했던 6가지 예법 가운데 하나 입니다.

[어른하고 있을 때는 왼쪽으로 45도 고개를 돌려야 됩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들이라 술대신 물을 따르면서 교육을 실시하는데요.

어른이 술잔을 건네면 두손으로 공손히 받고 몸을 옆으로 돌려 술잔을 가린 채 마십니다.

[한 잔 하시게.]

향음주례에 따르면 술은 3잔 정도가 좋고 7잔 이상은 권하지 않습니다.

술잔에 구멍이 뚫린 계영배입니다.

술을 70%이상 부으면 밑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욕심을 버리고 절제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양승준/고등학교 2학년 : 술 문화에 대해 배우게 돼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전주전통술박물관 강사 : 대학교에 가면 사회 구성원이 돼서 술을 접하게 될 건데, 먹지 말라는 개념보다는 우리 술 문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넘치지 않게 올바로 예를 갖추면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오늘 소중하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신학기가 되면 신입생이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학기중에 과음으로 수업에 못들어가나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은데요.

농림수산식품부는 수능을 마친 전국 10개 고등학교 3500여 명의 고3수험생들에게 건전한 술문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박성기/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 : 술을 부득이하게 먹게 된다면, 어떻게 먹어야 자기를 지키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인가에 대해서.]

우리술의 역사와 제조방법등 술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음주 피해 예방교육이 이뤄집니다.

술취한 상태를 경험하기 위해 스키장에서 쓰는 고글을 착용하고 걸어보는데요.

시야가 어둡고 일렁거리는 느낌이 들어 똑바로 걷기가 힘듭니다.

[이국진/고등학교 3학년 : 정말 술 마신 것처럼 어지럽고, 땅이 흔들리고 이상했어요.]

[예사입니다. 예를 갖춰서 사양하는 거에요. 제가 평소에 덕이 부족한데 어떻게 감히…]

이번 교육은 머지 않아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하게 될 예비 사회인들에게 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바람직한 음주태도를 가르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정희/고등학교 3학년 : 술을 접하게 될 때 오늘 들은 강의가 많이 생각나서 바르게 먹는 술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술은 백가지 약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예법을 지키며 즐겁게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요.

술을 강제로 먹이고 폭음하는 술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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