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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하면 청력을 잃기도…'급성 중이염' 급증

중이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약을 써도 낫지 않는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한 대학병원 대기실입니다.

고열에 콧물, 기침이 끊이지 않는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최지영(36세) : (아이가) 기침도 많이 하고 콧물도 많이 나서 치료받으러 왔어요.]

[김택훈(38세) : (아기) 입안에 뭐가 좀 나서 확인 좀 하려고 왔어요.]

그러나 모두 감기환자가 아닙니다.

고열과 콧물이 심해 밤새 보챘던 16개월 된 예훈이 입니다.

[이순(36세)/예훈이 엄마 : 노란 코가 나와요. 코가 막히니까 밤새 잠을 못자고 또 귀가 아픈데 말을 못 하니까 아이가 귀를 손가락으로 만지고, 좀 더 심해지면 고열이 나서 잠도 못 자고 계속 먹지도 못하고 보챘어요.]

검사 결과, 급성 중이염 환자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급성 중이염 환자는 2004년 51만 7천 명에서 2008년 66만 2천 명으로 4년 만에 15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강진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사회적으로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사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코 안에 살고 있는 균주들이 있는데요. 그 균들이 서로 아이들끼리 전파가 되기 때문에 소멸이 안 되죠. 그다음에 미생물학적으로도 균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이러한 두 가지 원인 때문에 급성 중이염이 근절이 안 되고 자꾸 확산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인플루엔자균이 원인입니다.

6~18개월 영아들이 가장 많이 걸리고 특히 소아에게는 청력 손상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써서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아감염병학회는 1차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2006년 6.1%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40.2%로 5년 사이에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진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제일 큰 원인은 이 변화된 미생물 중에서 항생제에 대해서 내성이 생겼다는 거죠. 내성균이 확산이 되다 보니까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는 항생제에 안 듣는 균들이 점차 많아지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항생제 사용이 늘면서 내성균이 생길 확률이 높아졌고 특히 치료가 실패하면 더 강한 항생제를 쓰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내성균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00일도 되기 전 급성 중이염에 걸려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고생했던 11개월 된 지율입니다.

[이영준(31세)/지율이 엄마 : 아이가 중이염에 걸린 후부터 맞는 약을 찾으려고 병원만 10군데를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참 그게 힘들었어요.]

결국 강력한 2차 항생제를 쓰고야 나았습니다.

따라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 항생제는 반드시 전문의사의 처방을 받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효과가 탁월한 급성 중이염 예방 백신 개발에 지속적인 연구가 절실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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