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이어 대전, 대구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추운 날씨와 함께 신종플루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런 인플루엔자 유행은 작년의 10분의 1 규모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19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난 주말을 전후해 경북 포항과 대전, 대구의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집단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24일 경기 고양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올가을 들어 처음 확인된 이후 3개월여만이다.
현재 지난주(11월28∼12월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유사환자수)은 4.97명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유행판단 기준(2.9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올들어 모두 168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했는데 이중 신종플루(A/H1N1형)는 115주로 68.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계절형 인플루엔자인 A/H3N2형 바이러스 51주, B형 바이러스 2주다.
이처럼 점차 신종플루가 확산 기세를 보이는 것은 이달들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겨울방학을 앞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플루엔자 유행 정도는 작년 이전의 평년 수준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하고 있다.
권준욱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작년 신종플루 유행 규모에 비해서는 10분의 1 이하 규모"이라며 "이미 예방접종을 충분히 받은데다 백신 공급량도 충분해서 대유행이 재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 1천685만도즈의 인플루엔자 무료백신이 공급돼 있으며 일선 보건소에선 362만도즈의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 북반구 어느 나라에서도 작년보다 유행수준이 높아진 국가는 없다.
복지부는 이미 A/H1N1형 바이러스를 `신종인플루엔자'로 부르지 않고 일반 인플루엔자로 취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월부터 일선 보건소에 신종플루를 포함한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더라도 검역, 강제격리, 확진검사는 필요없다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또 집단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실시하되 휴교는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 과장은 그러나 "예년 예년에 발생하는 정도의 독감은 유행할 수 있으니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노인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맞을 필요가 있고 개인위생에도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종플루 확산(?) "예년 유행수준"
이미 일반 계절독감 취급 "대유행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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