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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건강했는데…" 지방 흡입수술 받다 사망

"수술 끝난 뒤에야 숨진 것 알아"

<8뉴스>

<앵커>

40대 여성이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이라는 점을 꼭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피부과 병원입니다.

어제(10일) 오후 2시 반쯤 전신마취를 한 뒤 이 곳에서 복부지방 흡입수술을 받던 46살 한모 씨가 숨졌습니다.

담당 의사는 경찰에서 심장 박동기에 한씨의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나와 몸에 이상이 생긴 줄 몰랐고 수술이 끝난 뒤에야 숨진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한 씨가 평소에 운동을 즐기는 등 건강했다며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씨 동생 : 누나가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도 다니고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고 하니까….]

전문가들은 성형 목적으로 지방 흡입술을 하는 것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복부는 우리 신체 가운데 혈관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복부지방 흡입수술은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종원/마취과 전문의 : 지방흡입술 중에 혈관에 공기나 지방 덩어리가 들어가게 되면요. 심장으로 가게 되는 혈관이나 뇌로 가는 혈관을 막게 되면 바로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급작스럽게 발생하는거죠.]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 흡입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지난 2007년 8월에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 흡입수술을 받다 환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던 만큼 복부지방 흡입수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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