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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07년 대선 파일 열리나? 정치권 촉각

<8뉴스>

<앵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금까지 공개한 외교 비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앞으로가 더 무섭다는 얘긴데요. 한국 외교부가 곤욕을 치른데 이어서 지금은 우리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내가 체포되면 미국의 비밀 외교문서를 대거 공개하겠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체포되면서 이 경고가 현실화될까, 우리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대선 파일 때문입니다.

당시 대선 주자들에 대한 미국측 평가가 담긴 파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동영, 손학규, 이회창 등 당시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를 어떻게 평가했었는지, 자칫 2012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17대 대선 캠프 관계자 : 17대 대선 후보들 가운데 누가 리스트에 있다 없다 이것만으로도 곧 다가올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년 대선의 핵심 이슈였던 BBK사건과 김경준 씨 귀국을 둘러싼 숨겨진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고 노무현 대통령 수사 같은 예민한 사안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각이 드러나거나 정치권 인사가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에게 은밀히 정보를 제공했던 사실이 밝혀질 경우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관계자 : 특정인이 거명된다면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주한 미 대사관의 전문은 모두 1,980건인데 상당수가 2007년 대선을 전후한 시점에 몰려있습니다.

미국 대사관측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얘기할 수 없어요.]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미 대사관의 외교 전문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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