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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위탁관리비 1년에 1원? '더 큰 부담' 우려

<8뉴스>

<앵커>

아파트 위탁 관리를 사실상 무료로 해준다면 말 그대로 정말 '혹' 하겠죠. 아파트 관리 업무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1원 낙찰까지 나타났는데요. 과연 괜찮은 걸까요?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위탁관리 수수료로 3년간 단돈 1원만 받겠다는 한 업체에 아파트 관리를 맡겼습니다. 

이런 '1원 낙찰'은 관리업체 선정 비리를 막기 위해 지난 7월 최저가 낙찰제가 도입된 이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위탁관리업체 임원 : 서로 자기 살 자기가 파먹는 현상이 되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업체가 다 죽는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느냐….]

아파트 공짜 관리, 과연 그럴까?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 항목 가운데 순수하게 외부 관리회사 몫인 위탁관리수수료 이외에 외부 업체 등에게 지급되는 각종 용역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상대/대구 Y아파트 주민 : 무료 봉사를 한다는 얘긴데 상식 선에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일/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사무총장 : 경비나 청소, 소독 이런 여러가지 입찰 때에 관여를 한다든지 아니면 직원들 채용해서 예를 들어 뒷돈을 거래한다든지 이런 여러가지 편법을 동원해서.]

실제 이 아파트 주민들도  파지와 헌옷 수거업체 선정 과정에 관리업체가 개입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저가 낙찰제가 결국 더 큰 주민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위탁관리 능력을 종합 점수화해 관리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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