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종란 씨는 후덕한 인심과 달리 에너지 절약에서만큼은 깐깐하기로 동네 소문이 자자합니다.
대기 전력을 줄이기 위해 일일이 콘센트를 뽑는 것은 기본, 화장실 변기엔 돌과 물통을 넣어 수압을 조절합니다.
내복과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 가스비를 줄이고 빨래를 헹군 마지막 물은 이물질이 가라앉은 후 윗물만 걸러 재사용합니다.
남들은 귀찮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들을 이 씨는 철저히 습관으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종란/서울 문정동 : 집안에다가 온도계를 놓고서 항상 적정온도를 보고 있어요. 20도가 넘으면 보일러를 끄고요. 20도가 좀 안 되면 보일러를 켜놓고.]
이종란 씨가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게 된 이유는 바로 에코 마일리지 힘이 컸는데요.
서울시에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사용량보다 6개월간 월평균 10% 이상 줄이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줍니다.
적립한 마일리지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공공요금 납부나 각종 친환경 상품도 받을 수 있어 반응이 뜨겁습니다.
최근엔 아파트에서도 많은 주민이 가입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단지 내에서 자전거 보관소를 찾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날씨가 추워졌음에도 주민들이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배영희/서울 문정동 : 건강에 좋고 공기 좋고 또 에너지 절약되고 1석 3조에요.]
또 난방 방식을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바꾸면서 열병합 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를 45%가량 절감했습니다.
열병합 발전시설은 전기를 자체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난 7월엔 서울시로부터 에코 마일리지 우수 사례에 뽑혔는데요.
받은 상금으로 가로등을 고효율 LED로 교체하며 또다시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광봉/서울시 기후대기과 기후대기정책팀장 : 가정은 약 34만 가구, 단체는 2만 5천여 개소가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과 건물 부분에서 총 9만 2천 톤의 탄소를 절감했는데요.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한 셈이 됩니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순부터 대중교통을 타거나 친환경 제품을 사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도 발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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