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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LG에 과징금 '3200억'…자수한 삼성은 '면제'

유럽 연합, LCD 가격 담합 업체에 수천억 과징금 폭탄

<8뉴스>

<앵커>

LG디스플레이가 유럽에서 LCD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수천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됐습니다. 타이완 업체들도 함께 적발됐는데, 가장 먼저 담합을 신고한 삼성전자는 과징금을 면제받았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LCD 패널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과징금을 물린 기업은 한국과 대만 기업 5곳입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대만의 호텔에서 만나, 가격을 단합하고 영업정보를 공유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게 EU의 판단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만 치메이 이노룩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억 1,500만 유로, 3,200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하지만 함께 담합한 삼성전자는 먼저 자진 신고하면 과징금을 면제받는 이른바 '리니언시'제도를 통해 한 푼도 물지 않게 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 삼성 같은 경우에는 1등 기업이었잖아요? 미팅도 같이 했고, 스스로 먼저 제보를 했으니까 그런 부분은 서운하죠.]

국내에서 '리니언시'제도는 지난 2005년부터 최초 자진 신고자에게 과징금을 100%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이를 통한 담합 행위 신고가 늘고, 특히 대형 담합을 적발하는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총괄과장 : 대기업들이 서로 믿을 수 없는 불신풍조를 조장함으로써 기존에 형성돼 있는 카르텔을 와해시키고, 앞으로 재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단히 효과적인…] 

리니언시 제도가 과거 담합을 한 기업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있지만, 더 큰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제도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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