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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진입 초읽기…새지평 여나

산타랠리 기대감 '솔솔' vs "2,000선 돌파 당장은 무리"

코스피지수가 9일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1,988.96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연내 마(魔)의 2,000선을 뚫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증시전문가들은 2,000선까지 12포인트밖에 남지 않은 만큼 지수가 연내 2,000선을 뚫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는 30일 올해 폐장일까지 3주를 남겨두고 있어 기간상으로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시즌과 중국 긴축 이슈와 유럽의 재정건전성 문제, 북한의 도발 악재 등이 추가상승 동력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아 지수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수 2,000선 돌파보다 이를 지켜내는 것이 더 힘겨운 작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돌파 충분히 가능…지금 들어가도 무리없어"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불과 몇 포인트 남지 않았기 때문에 2,0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번 주말 중국이 금리인상을 한다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돼 IT중심 상승세가 소재산업주까지 퍼지면서 키맞추기가 끝나고 순환매속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들어가도 무리는 없다"면서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급등해 IT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지만 중국 악재가 해소된다면 소재산업주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센터장은 "다음주만 되면 4분기 실적 시즌"이라며 "4분기 실적이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종목별로 갈릴 것인 만큼 이제 고민의 주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2,000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뚫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긴축 이슈가 있고, 유럽도 재정건전화 과정에서 독일이 강한 긴축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재정 우려가 금리에 반영되며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지금 주식을 산다고 한달새 주가가 의미있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연초가 조금 안 좋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연말.연초 금융쪽 리스크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상승 모멘텀 당장 나오기 어려워"

코스피지수가 2,000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추가적 모멘텀이 별로 없고 연기금도 매수강도가 강하지 않아 올해가 2,000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기대로 삼성전자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추가상승모멘텀이 당장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까지는 미국의 경제회복신호가 조금 더 이어지면서 IT주도로 장이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주식은 계속 사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내주부터 전개될 4분기 실적시즌에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아질 때는 실적이 보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가야 하기 때문에 연내 2,000선을 돌파해 의미있는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무리"라면서 "내년 기대감이 섣불리 반영돼 지수가 상승했지만, 지금 당장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시기상조로 앞으로 연말까지는 좀 쉬다가 대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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