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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북한 밀거래 지도'…이 나라에서도 수입?

<8뉴스>

<앵커>

이번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의 외교 전문에는 북한의 미사일 비밀 수출 실태도 담겨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북한이 예상 밖의 국가들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결제하는 등 비밀스러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미사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를 사들이는 나라 가운데는 뜻밖의 국가들도 있었습니다.

컴퓨터 제어 선반은 스위스에서 샀고, 유압 프레스 등은 타이완과 일본에서 구입했습니다.

무기 제작이 아닌 산업 생산에 쓴다고 하고 관련 기계들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원하는 예멘에는 러시아 장비를 우크라이나를 거쳐 가져다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제재 망을 피해서 돌아가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의 미사일이 흘러들어간 나라는 이란과 이집트, 우간다 등이었는데, 미국은 특히 이란과 예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독일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한 북한이 이란 핵실험까지 북한에서 대행해 줄 수 있다고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란과 예멘으로 밀수출된 무기는 이슬람 무장 정파로 흘러들어가 이스라엘 공격에 쓰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는 독일과 홍콩, 일본의 우량 금융기관들이 밀거래 대금 결제에 관여한 사실도 드러나서, 각종 대북 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난달 유엔 제재위원회의 보고서를 뒷받침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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