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
경기가 최악일 때는 경매에 나와 네 차례나 유찰되기고 했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분위기가 좋아져 매매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동안 단 1건이 거래된 데 비해 최근 들어 5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가격 역시 바닥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박원갑/부동산정보업체 소장 : 초고층에 초대형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근에 대형아파트 인기가 사라진데다가 추가 개발 가능성이 없다보니까 인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에 다소 온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대형 평수가 많은 도곡동의 한 아파트.
지난 9월, 전용면적 134㎡가 18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1억 원에 매매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분당, 용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원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때는 소형아파트 먼저 거래되고 높은 평수(아파트)가 거래되요.]
중소형 가격상승으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진 데다,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 완화로 기존 집을 처분한 사람들이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에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중소형이 인기를 끄는 지금이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기 좋은 시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권/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지금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이 2년전부터 줄어들었거든요. 향후 3년후부터는 입지가 좋고 상품이 굉장히 있는 지역의 중대형아파트는 가격 형성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20㎡이상 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5만 9,065가구가 입주하면서 2000년 이후 최고치였지만 내년에는 2만 가구도 채 안됩니다.
반면 소형 주택 선호현상으로 중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만 집중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대형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대형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모두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동현/금융사 부동산전문위원 : 이들 중대형의 경우에도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살 집을 넓혀 가는 경우는 중대형으로 가는 효용이 있겠지만 이를 단지 투기 내지 투자 관점으로 보면 다분히 위험한 방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회복 조짐은 실수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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