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난 지 만3년이 됐습니다. 해변은 많은 부분 제모습을 되찾았지만 피해배상은 더디고, 주민들이 겪는 사고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삼성 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충돌로 기름범벅이 됐던 만리포 해수욕장.
3년이 지난 지금 외관상 기름 흔적은 눈에 띄지않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바닷물의 유분함량을 조사한결과 사고 이전과 비슷한 10ppb이하로 나타났습니다.
기름으로 오염됐던 개펄과 백사장에도 오리떼 등 철새들이 다시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일부 지역에선 엷은 기름띠가 발견되고 패류와 갑각류의 개체수 회복도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용화/소원면 의항리 : 굴도 안나오고, 뭘 만들어줘야 살지. 이대로는 살 수가 있나요.]
피해배상금은 지난달말 기준 총 1조 2천 100억 원 중 불과 2.4%인 285억여 원만 확정됐습니다.
태안환경보건센터가 지난 1년여간 주민 1만 1천여 명을 조사한결과 고혈압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알레르기 천식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종일/태안 보건의료원 원장 : 장기간 여러 가지 건강에 대한 이상소견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한 모니터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해양환경복원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정부와 삼성 등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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