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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예상보다 어려웠다…'양치기 소년'된 평가원

<8뉴스>

<앵커>

대입수능시험 채점결과가 오늘(7일) 발표됐는데요. 예상보다 어려웠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EBS 교재만 보면 고득점이 가능할 거라던 당국은 결국, 양치기 소년처럼 허풍을 떤 셈이 됐다고 자인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능은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수리 가는 무려 11점, 수리 나와 언어는 5~6점이나 높아졌습니다.

표준점수가 높아졌다는 건 평균점수가 낮아졌다는 건데, 시험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463명이던 수리 가형 만점자도 올해는 35명에 그치는 등 영역별 만점자도 대폭 줄었습니다. 

EBS 교재만 잘 보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던 교육당국조차 당황할 정도입니다.

[김성열/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수능문제에 좀 더 잘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가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내년 3월달에 말씀드릴 때는 '양치기소년'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70%가 넘는다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EBS가 쏟아 낸 수능교재는 모두 120여 종에 교재 값만 최고 수십만 원, 하지만 보기와 지문만 인용됐을 뿐 사실상 다른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의 배신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조효완/서울 은광여고 진학부장 : 70% 연계가 아니라, 70% 일치라고 오도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학생들은 일치성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또 속았다라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더구나 EBS 문제풀이를 위한 새로운 사교육까지 등장하면서 EBS 연계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박현철, 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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