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이수석 남북관계연구실장은 7일 통일전문가 세미나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체제 몰락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면서 "김정은한테 단기간에 권력을 넘겨주려는 김정일의 조급성 때문에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화정평화재단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 발제를 통해 "제2의 연평도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통일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승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어 "북한 스스로의 변화에 의한 통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북한 정권의 붕괴나 급변사태에 따른 통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치적 판단에 따른 대규모 대북지원을 지양하고 남북 정상회담에도 너무 집착하지 않는, 복합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정권의 생존을 기반으로 주변국의 이해를 반영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남북경협과 대북지원에서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확보해 북한의 온건 엘리트들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피셔 독일경제연구소 사무총장은 "1990년 통독 직전까지 누구도 통일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20년간 동독 재건에 2조1천억 유로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었다"면서 "통일을 하기로 했다면 통일과 재건에 적어도 한 세대가 걸린다고 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고했다.
앞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분단 현실을 유지,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면서 "분단된 한반도가 예전으로 돌아가는 재(再)통일이 아니라 신(新)통일을 이루기 위한 준비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연평도 도발, 북한 체제 몰락 징후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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