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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63% 노후 일자리 원해"

보건사회연구원 조사…"35% 공적연금 미가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는 베이비붐세대 10명 중 6명은 소득 등의 이유로 노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붐 세대 10명 중 3∼4명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았으며 절반이 건강보험의 보장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1963년 태어나 경제의 '초고속 성장' 시기를 주도한 이후 이제는 은퇴를 기다리는 세대를 이른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베이비부머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를 조사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51.7%는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책임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본인의 노후생활비 마련대책으로 자녀·가족을 꼽은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5일부터 8월15일까지 베이비부머 3천2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베이비붐 63% "노후에도 일하고 싶다" = 베이비붐 세대 63.9%는 소득 등의 이유로 노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했다.

베이비붐 세대 70.9%는 노후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남성일 때, 배우자가 없이 혼자 살거나 미혼자녀와 함께 살수록 일을 중요시했다.

노후 일자리 근로형태로는 68.9%가 주 5일 파트타임, 주중 2∼3일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근로 등 유연화된 근로를 선호한 반면 31.1%가 주 5일 풀타임으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79.7%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현업 종사자 중 83.4%가 현업이 중단된 이후의 노후에 대해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의 30.3%는 40대 이후 퇴직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이들 중 49.1%는 퇴직 이후 생활만족도가 떨어졌다.

나머지 6%가 퇴직 이후 창업준비를 하고 있었고 5.7%는 취미와 여가개발로 노후를 준비했다.

특히 35.8%가 현재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았으며 12.3%는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가입료를 납부하지 못했다. 공적연금에 가입된 베이비붐 세대는 51.5%에 머물렀다.

아울러 50.0%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에 만족하지 못했다. 85.2%가 주택연금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나 19.4%는 주택이 없어서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없었으며, 29.5%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5.9%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으며 향후 부모가 장기요양을 필요로 할 경우 49.2%가 시설서비스, 22.4%가 재가서비스, 22.2%가 요양병원을 각각 이용하기를 희망했다.

스스로 희망하는 노후 수발 형태는 재가서비스 등 공식서비스(67.2%), 배우자(28.9%), 아들·며느리(2.7%), 딸·사위(1.1%)의 순으로 꼽았다.

중요한 노후정책으로는 노후 건강보호와 장기요양보장(43.5%), 소득보장(32.9%), 노년기 고용연장과 기회확대(17.3%) 등을 들었다.

◇"자녀·가족에 기대 노후준비" 고작 3% = 베이비붐 세대는 82.3%가 도시지역에 살고 있으며 약 70%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다.

본인은 평균 5.1명의 형제자매 중 한 명이면서 자녀수는 1.9명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 본인(94.2%)과 배우자(93.3%) 모두 부모에게 비정기적인 현금지원 등의 방식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었다.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시점을 결혼할 때까지(41.5%)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업을 마칠 때까지(29.6%), 직장이 생길 때까지(23.9%), 성인이 되는 만 20세까지(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0.2%는 성인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용돈·생활비 지원이 64.7%, 비정기적인 용돈·생활비 지원이 34.5%, 현물지원이 0.6%로 나타나 부모에 대한 지원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51.7%가 자녀·가족이 노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의 노후생활비 마련과 관련해서는 자녀·가족을 꼽은 응답자가 3.3%에 불과해 부모세대 부양과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낀 세대'라는 기존의 분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들은 다른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으로 본인(49.1%)이 스스로 준비한다거나 사회보험(28.7%)에 기대겠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노후에 함께 살고 싶은 사람으로는 배우자나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률이 93.2%로 높았다.

한편 제사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41.8%인 반면 부정적 의견도 42.1%로 비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존엄사에 대해서는 72.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장기기증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보건사회연구원은 7일 오전 10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베이비부머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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